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취업정보 업체 인크루트에서 회원 1,0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대 응답자의 48.1%, 20대 응답자의 47.2%가 올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 중에는 직장생활을 하며 동시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직시생' 또한 주부 공시생을 뜻하는 '맘시생'도 있습니다. 과연 사회에서는 왜 공무원을 선호하는 걸까요? 바로 안정성입니다. 해고를 당할 일이 적고, 월급이 밀리지 않고 우상향 하며, 은퇴 후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그러나 공무원의 월급은 매우 적기로도 유명합니다. 이에 '쥐꼬리 월급'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죠. 실제로 일반직 공무원 9급의 1호봉 봉급은 165만 9,500원인데요. 이는 올해 최저임금을 주휴수당 포함 월급으로 환산한 182만 2,480원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공무원은 겸직과 영리 업무가 금지되어 있는데요. 이에 투잡을 뛰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은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건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당직 근무
공무원들은 돌아가며 당직 근무를 섭니다. 당직 근무란 휴일 또는 근무시간 외에 화재, 도난 등 사고의 경계와 문서처리 및 업무 연락을 하기 위해 당번을 정하여하는 근무입니다. 당직 근무에는 일직과 숙직이 있습니다. 일직의 경우 토요일과 공휴일에 두며, 정상근무일의 근무시간에 준하여하는 것이고, 숙직이란 정상근무시간 또는 일직근무시간이 끝난 때부터 다음 날의 정상근무 또는 일직근무가 시작될 때까지 하는 근무입니다. 즉 일직의 경우 토요일과 공휴일 9시에서 18시, 당직의 경우 18시에서 다음 날 9시까지 서는 것이죠. 당직 근무를 하면 5~6만 원 정도의 수당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는 근무처에 따라 월급여에 함께 나오거나, 개인계좌에 바로 지급됩니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당직 근무 시 주로 무엇을 하게 될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은 오후 6시 이후, 혹은 주말에는 공공기관이 쉰다고 생각하지만 갖가지 민원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이 시간에는 처리할 수 있는 민원이 많지 않죠. 한편 공무원들이 당직 근무를 서면 주중에 대체휴무를 주고 있습니다.
2. 시험 감독
국가직 공무원, 국가공인 자격증 등의 시험 감독 또한 공무원이 맡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시험 감독을 가면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요. 제1 시험 감독, 제2 시험감독, 그리고 복도 감독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역할에 따라 수당도 달라지게 되죠. 보통 제1 시험 감독이 가장 많이 받고, 다음이 제2 시험감독, 그리고 복도 감독의 수당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험 감독은 하루 종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 정도 하고 있는데요. 보통 7시에 출근해 13시에 퇴근하며 시험 감독 수당으로 약 6만 원 정도를 받게 됩니다. 시험 종류와 과목에 따라 하루 종일 시험 감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10만 원 정도의 수당이 나오고 있습니다.
3. 선거 근무
각종 선거날 공무원들은 선거를 지원합니다. 선거가 한번 있으면 거의 모든 공무원이 차출된다고 하는데요. 사전투표, 본 투표, 혹은 개표 요원 등으로 일을 하게 되죠. 사실 선거 근무는 9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의 수당을 받지만 많은 공무원들은 이를 그리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데요. 선거를 시작하는 시간이 6시다 보니 새벽 5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고, 18시에 선거가 끝나면 뒷정리를 하고 19시, 늦으면 21시에 마치기 때문입니다. 이에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하고, 택시를 타야 하며, 수당에 밥값도 포함되어 있기에 아침, 점심, 저녁을 사 먹어야 합니다.
즉, 공무원들은 14시간에서 16시간 정도를 일하고 많아봐야 10만 원을 받는 것이죠. 실제 근무시간에 맞춰 이를 시급으로 계산하면 시간당 6,250원에서 7,142원을 받은 셈이 되고, 이는 현행 최저시급인 8,720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