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족'을 아시나요? 니트(NEET)족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인데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니트족은 43만 6,000명으로 2019년 대비 8만 5,000명가량 늘었다고 하는데요. 니트족이 전체 청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6년 2.8%에서 2020년 4.9%로 4년 만에 2.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마 구직자라면 누구나 얼마 간은 니트족으로 산 경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2030 남녀 직장인 2,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인 84.5%가 구직이나 취업을 위한 노력을 단념하고 니트족으로 지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니트족이 된 것일까요? 이 또한 동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나와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설문 결과가 나왔을지, 이들이 니트족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위 취업이 아닌 다른 일을 도전해보려고 (11.8%)
응답자의 11.8%는 취업이 아닌 다른 일을 도전해보려고 구직을 단념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뭘 했을까요? 취업과 무관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4위 건강 등 개인 사정으로 인해 (18.1%)
18.1%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니트족으로 지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구직자들은 오랜 취업 생활로 인한 건강 상의 문제로 구직을 단념했고, 또 어떤 구직자들은 집안 사정, 혹은 개인적인 번아웃 등이 왔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위 주변의 기대감 및 내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의 취업이 어려워서 (30.2%)
물론 취업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나의 눈높이, 그리고 가족 및 주변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의 취업이 어려워 구직을 단념한 적이 있다고 말한 구직자가 30.2%였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대면 시대로 가며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구직자들과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위 계속되는 탈락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48.2%)
면접에는 여러 가지 관문이 있습니다. 서류 전형에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죠. 서류 전형을 통과하더라도 면접이 있습니다. 물론 소수의 구직자들은 이를 모두 통과하고 합격을 성취하지만 많은 구직자들은 미취업인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곤 하죠. 실제로 '취업 비수기'가 다가오고, 기업의 수시채용이 일반화되고 있어 이제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에 자신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위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굳게 닫힌 취업문을 뚫을 수 없어서 (51.8%)

'코로나 학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대학교를 졸업하며 학교 생활뿐만이 아니라 자격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취업문까지 좁아져 취업이 힘든 학번을 말하죠. 또한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에서는 경력직을 원하고 있어 취업문은 더욱 좁게만 느껴집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30대 이하 청년층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10만 개 가까이 증발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