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바둑기사가 화제입니다. 그녀의 독특한 이력 때문인데요. 귀여운 외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바둑기사와 모델 일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 바둑기사는 두개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조앤 미씽햄(Joanne Missingham), 그리고 헤이자자(黑嘉嘉, 흑가가)입니다.
헤이자자는 1994년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태어나 4살 때 대만으로 이주했으며 6살 때 처음으로 바둑을 배웠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프로에 입단한 이후 대만대표와 호주대표로 바둑 대회에에 참가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대만 대표로 활약했습니다.
뛰어난 외모만큼 바둑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의 페어 바둑대회에 출전해 이창호 8단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헤이자자는 어렸을 때 부터 바둑기사의 소질을 타고 났었는데요. 2007년 국내 입단 대회에서 7승 4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다음해에는 여자부 2위를 차지하여 프로초단을 땄습니다. 심성이 굳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성격이라 자신이 시합에서 졌어도 자신의 수가 마음에 들었다면 싱글벙글 웃고 다녔다고 합니다.
반대로 자신이 계속 잘못 두었고 마지막 순간 상대의 실수로 경기에서 이긴 날은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승부 뿐만이 아니라 바둑 자체를 사랑하는 헤이자자의 열정이 보이는 일화가 아닌가 싶네요.
2017년부터 대만의 연예기획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일상 사진 및 모델 활동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요. 모델로서의 헤이자자와 바둑을 둘 때 진지한 표정의 헤아자자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네요.
그녀의 활발한 활동, 그리고 바둑계에서의 성공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