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짜리 내 집이 있으며 한 달에 100만 원의 소득을 버는 사람, 5억짜리 전셋집에 살며 월 1,000만 원을 버는 사람. 과연 여러분은 누가 부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 이에 대한 대답은 사람들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20억짜리 내 집을 가진 사람을 더 부자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1,000만원을 벌어도 이를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 이상을 모아야 20억짜리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5억짜리 전셋집에 살며 월 1,0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더 부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도서 <투자의 재발견>의 저자인 스페이스봄의 이고은 대표입니다. 이대표는 10년 넘게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는데요. 현재는 회사원에서 사업가와 투자가가 된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이대표는 왜 5억짜리 전세집에 살지만 월 1,000만원을 버는 사람을 더 부자라고 한 것일까요? 그녀의 투자철학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황금알 거위를 키우는 농장주 되세요
이대표는 '거위 재테크'라는 특이한 이름의 투자 철학을 전파하는 인물입니다. 누구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텐데요. 여기서 거위는 자산을, 황금알은 현금 흐름을 각각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거의의 배는 가급적 가르지 않고, 거위가 낳는 황금알로 재투자를 거듭해 농장을 계속 늘려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투자에 대해 '거위를 사고파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거위를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팔아넘기는 것이죠. 즉 시세 차익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투자의 본질은 거위를 잘 키워 모아가고 황금알을 낳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산을 모아 현금흐름을 만든 것입니다.
2. 현금 흐름을 발생시키는 방법은?
그렇다면 이대표가 중시하는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직장인들이 취직을 해 자신의 시간 자산을 투자해 얻는 '월급'이 대표적인 현금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잡을 통해 모은 여윳돈, 절약해서 만든 돈 또한 현금흐름의 기초가 됩니다. 이 돈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여기에서 나오는 배당 수익 또한 현금흐름이 될 수 있으며, 주택을 매수해 월세를 받는 것 또한 현금흐름이 될 수 있겠네요.
'시세차익' 또한 하나의 현금흐름입니다. 어린 거위를 산 후 이를 크게 키워 파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통해 이런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현금흐름은 레버리지, 즉 대출을 일으켜 만드는 수익입니다. 부동산 투자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금흐름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3. 한 자산 올인하지 않는다!

다양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이대표. 그녀의 농장 운영 원칙 즉 투자 원칙 중 하나는 바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어느 하나의 특정 자산에 쏠려 투자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자산은 그마다의 장단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어느 하나만 골라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대표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예적금, 주식, 달러, 엔화, 옵션 매도, 가상화폐, 금실물 등 투자의 대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물론 이대표가 처음부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자산별로 처음 시도할 때는 시행착오도 많이 거쳤습니다. 아파트도 이상한 것을 샀다 그리 성공하지 못하고, 주식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투자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쌓였고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는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다양한 투자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4. 한국 거위보다는 미국 거위로

이대표가 강력 추천하는 것은 바로 '해외 배당주'입니다. 그렇다면 왜 해외 배당주를 추천하는 것일까요? 먼저 배당주는 시간 레버리지 활용이 쉽기 때문입니다. 즉 내 시간을 덜 들일 수 있다는 것이죠. 해외 배당주는 내 시간을 아끼고 현금 흐름이 나오는 투자입니다. 또한 배당주 투자는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누리 ㄹ수 있습니다. 복리효과를 위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장기투자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중간에 배당이 끊기거나 감소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에 25년 이상 배당 성장 이력이 있는 미국 배당 귀족주, 코카콜라, 월마트와 같은 종목을 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매년 배당을 증액해주는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향후 인플레이션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한국 배당주가 아닌 해외 배당주를 추천하는 것일까요? 바로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지만 기축통화로 여겨지는 달러로 배당을 받으면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많은 사람들은 원화로 된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급여 등 현금흐름도 대부분 원화인데요. 따라서 달러로 구성된 자산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5. 부자란 무엇인가?

이대표는 부자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경제적 자유' 그리고 '시간적 자유'를 가진 사람이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란 나의 시간을 쓰지 않아도 나에게 들어오는 현금 흐름이 나의 생활비 이상을 커버해주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자산의 규모' 보다는 '현금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억짜리 자가에 살며 월 100만 원 버는 사람 vs. 5억 전세에 살며 월 1,000만 원 버는 사람. 과연 누가 부자일까요? 여러분이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