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은행원이 말하는 '강남 부자 vs. 명동 부자' 소름돋는 차이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어디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강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에 있습니다. 바로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이 들어서 있는 부지인 충무로 1가 24-2번지입니다. 이곳은 2021년을 기준으로 1제곱미터에 2억 650만 원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매겨져 있죠. 1평 가격이 무려 6억 8,145만 원인 것이죠.

이 명동 부자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신한은행 명동역 지점에서 근무하는 고미숙 자산관리사입니다. 고미숙 자산관리사는 20년 차 베테랑 자산관리사인데요. 100억 원 대의 의류도매업자부터 1000억 원대 자산운용가까지 만나보며 이들의 성공 법칙을 탐구했습니다. 오늘은 고미숙 자산관리사가 실제로 만나본 부자들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수천억 자산가이지만 아직까지 '까맣게 그을리며' 일한다

먼저 고미숙 자산관리사가 만나본 명동 부자들은 대부분 흙수저였거나 자산이 많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들을 통해 '스스로 돈을 벌어본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먼저 이들은 현재 수백억 혹은 수천억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항상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명동의 한 사장님은 매일 9시 30분에 출근해 아침 미팅을 가진 후 걸어서 시내 매장을 점검 차 돌아다닌다고 하는데요. 여름에는 팔이 새까맣게 탈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한 사장님은 10시 매장 마감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백억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식사도 거른 채 일을 한다며 50~60대인 지금까지 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2. 주머니 주렁주렁 달린 조끼 입고 다니는 명동 부자들

많은 사람들이 '부자'라고 하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고미숙 자산관리사가 만나본 명동 부자들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돈이 많지 않게 보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고 하네요. 평범한 옷에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린 조끼를 입거나,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거나 매우 편한 복장의 동네 아저씨 느낌이었다고 하네요. 이들은 돈의 가치를 알기에 오히려 '부자처럼 보이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고급 승용차 또한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은 이동할 때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지하철이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지하철을 이용하고, 과시하기 위한 좋은 자동차나 좋은 집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은 것 같다고 합니다.

 

 

3. 강남 부자 vs. 명동 부자

1999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입사한 고미숙 자산관리사가 명동에서만 근무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강남에 근무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당시 고미숙 자산관리사가 근무하던 지점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은 지점이었다고 하는데요. 거기에서 봤던 부자 고객들은 개인적으로 응대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말을 끊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죠. 물론 돈이 많아야 부자이지만 부자들 중에서도 '진짜 부자' 즉 자신이 직접 돈을 벌어봐야 사람에 대한 예의나 삶에 대한 태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 진짜일까?

고미숙 자산관리사는 많은 부자들을 만나며 부자들의 자녀 교육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자라도 돈에 대한 가치가 확고히 잡혀있는 사람들은 자녀에게 돈에 대한 교육도 올바르게 시키며 자녀와 함께 자산을 일궈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부자들은 자신이 힘들게 돈을 벌다 보니 자녀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게 해주고 싶었죠. 이런 부자들은 자녀들, 그리고 자녀의 자녀들까지 전격 지원을 해주는데요. 이런 경우 결국 잃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명동에 아주 좋은 건물을 가지고 있는 한 사장님 A씨가 있었습니다. 이 A씨는 명동에 터를 잡고 힘들게 좋은 건물을 가지고 있었고, 이 건물로 부를 이루고 자식도 키웠죠. A씨에게 명동 건물은 삶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돈이 많았기에 돈을 쓰기만 했죠. A씨는 자녀와 손주의 생활비를 대고 교육비까지 댔는데요. 정작 자신의 건물에 대해 낼 세금은 없었기에 계속해서 대출을 받아 세금을 냈습니다.

고미숙 자산관리사는 만약 A씨가 돌아가시면 자녀들이 세금을 낼 돈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건물에 대출이 있고, 세금을 낼 돈이 없으면 이 건물을 급매로 내놓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즉 부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잃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이죠. 이에 돈을 관리하는 벙법을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5. 부자들은 "저에게 큰 위기는 없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아무리 부자들이라 해도 위기는 있는 법입니다. 이에 고미숙 자산관리사들은 명동 부자들에게 어떤 위기가 있는지 물었죠. 그러나 이 부자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바로 "대단히 큰 위기는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불운이 이들만 피해 가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들은 항상 준비를 했던 것이었죠. 

명동 부자들은 잘될 때 오히려 더 조심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중국 보따리상이 들어오며 한창 명동 상권이 호황을 이뤘을 때 이들은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상권의 체질 개선을 고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실제로 사드 문제로 인해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급감했죠.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계기였습니다. 현재도 코로나로 인해 명동 상권은 그리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스포츠 쪽으로 변화해가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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