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어린 선임 사원이 'OO선배님'이라고 부르래요..ㅠㅠ

입사한 지 3개월 된 여성 사연자 A씨는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회사 내 호칭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A씨가 다니는 회사에는 여자 네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A씨가 입사하기 전 막내로 있었다는 직원은 A씨보다 두 살이 어렸는데요. A씨보다 1년 정도 일찍 입사했으며 직급은 사원이었습니다.

물론 이 직원은 A씨보다 어렸지만 A씨보다 회사를 오래 다녔기에 A씨는 자신이 막내 일을 자처했고, 존댓말을 썼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직원의 호칭이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대리, 과장 등의 직책이 있었기에 호칭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 직원은 A씨와 같은 사원급이었기에 A씨는 고민 끝에 'OO씨'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이 직원은 이런 A씨의 호칭에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직원은 A씨의 자리로 오더니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OO선배님'이라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런 부탁도 황당했습니다. 자신이 이 직원을 하대한 것도 아니고, 부려먹은 것도 아니고, 반말을 한 것도 아니었으며, 상사 대접도 다 했는데 단지 'OO씨'라는 호칭으로 기분 나빠할 일인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씨는 'OO선배'도 아니고 'OO선배님'이라니 자신이 이런 극존칭을 써야 하는지, 진짜 이런 호칭이 맞는 건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연차도 얼마 안 된 사원급에서 피 터지게 서열 정리하더라.. 그냥 선배님 해주세요. 진짜 선배들이 보기 쪽팔릴 듯' '무슨 선배님이야.. 그냥 OO님 해주세요' 'OO씨는 최소한 나 이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어요. 실수하신 것 맞아요' 'OO씨라고 부르기 전에 먼저 다가가 호칭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가갔다면 좋았을 듯. 초반 기싸움 같은데 여유 있는 내공을 보여주시면 상대도 경계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4명이 무슨 중소기업이에요. 그냥 구멍가게네요.. 그런 곳은 먼저 들어온 게 벼슬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회사 내 호칭 문제는 현재 대기업에서도 활발히 논의 중인 것입니다. CJ는 내년부터 사장, 총괄부사장, 부사장, 부사장대우, 상무, 상무대우로 나뉜 6개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로 통합한다고 밝혔으며, 신한카드에서는 CEO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을 'OOO님'이라고 부릅니다. 롯데제과,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등도 직급과 관계없이 'OOO님'으로 호칭을 통일했죠. 포스코에서는 사원에서 부장까지 모두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할 예정이며, 티몬에서는 회사 내 호칭을 영어로 바꿔 수평적 문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A씨는 1년 먼저 들어온 두 살 어린 평사원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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