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000만 원?'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가 한 달에 번다는 실수령액 수준

우리나라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인데요. 고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들의 월급 명세서가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이들은 한국 땅에서 얼마나 벌고 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기업' 수준으로 버는 외국인 노동자?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베트남인 A씨의 월급명세서였습니다.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이를 공개했는데요. 2020년 10월 한 달 동안 벌어들인 총금액은 476만 2,230원에 달했습니다. 여기에서 각종 보험과 갑근세, 주민세 등을 제하고 실제로 A씨가 손에 쥔 금액은 427만 4,550원이었죠.

물론 이 돈은 피나는 근로의 땀과 노력이었습니다. A씨는 156시간의 연장근로와 53시간의 야간 근로를 했고 이 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156시간의 연장 근로를 했다는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쉬는 시간 없이 10시간 이상 일했으며, 평일에도 3시간 이상을 연장 근무했다는 뜻입니다. 

베트남 현지 직장인들은 월평균 한화로 약 35만 원 정도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한 달 만에 거의 연봉을 벌어들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2. '발골 장인' 기술 노동자 월급은 600만 원

네티즌들을 더욱 놀라게 한 월급명세서도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한 도축 공장에서 일하는 베트남인 B씨의 것입니다. 이 월급 명세서는 2020년 12월분인데요. B씨는 발골 기술이 있기에 A씨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는 얼마나 벌었을까요? 무려 621만 5,900원이었습니다. 소득세 3%와 지방세 0.3%,  개인 공제 1만 4,000원 등 공제 금액 21만 9,110원을 제외하면 599만 6,790원을 받았네요. 600만 원 정도의 실수령액은 연봉 9,000만 원의 회사원이 받는 금액입니다. 

이는 베트남 현지 직장인들이 받는 평균 월급과 비교하면 17배가량 많은 액수인데요. 베트남에서 연봉보다 훨씬 많은 돈을 한 달 만에 벌어들인 것입니다. 

 

3. 5년 간 몸 갈아 넣는 외국인 노동자

엄청난 급여 덕분에 한국에 들어온 베트남인들은 '한국은 일하기 좋은 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자 정책으로 인해 5년밖에 한국에서 일을 할 수 없기에 몸을 혹사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이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가 '인생역전'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네요.

 

4. 외국인 노동자 5명 중 1명은 월 300만 원 이상 번다

한편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직장에 소속된 임금근로자는 81만 1,000명 수준인데요. 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200만 원~3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52.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300만 원 이상 받는 근로자는 21.9%, 100만원~200만 원 미만은 21.5%였습니다. 특히 300만 원 이상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13만 1,700명에서 올해 17만 7,400명으로 34.7%나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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