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봉제에 병원 무료?' 목사, 스님 등 성직자의 월급 체계는?

스님, 목사님, 신부님 등 성직자들을 직업인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들은 어떻게 '돈벌이'를 하는 건지에 대해 궁급해본 적이 있으셨나요? 얼마 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속 시원히 내놓은 한 TV 프로그램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JTBC에서 방영하는 <다수의 수다>입니다.

<다수의 수다>에서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로 구성된 네 개 종교 성직자들이 출연했는데요. 이들은 자신들의 급여체계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원불교 교무들은 '용금'이라는 것을 받습니다. 용금은 '용돈' 혹은 '봉급'의 개념인데요. 현역 교무들의 용금은 다 합치면 월 60만 원 정도이죠. 물론 이는 의식주는 제공하고 자녀의 학자금은 뺀 금액입니다. 원불교의 교무는 신부, 수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하위 직업군에 항상 들 정도입니다.

이에 실제로 원불교의 교무들은 직업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즉 원불교 중앙의 허락을 받으면 성직자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직업을 권장하는 것이 꼭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가르침을 배우면 그것을 생활 속에서 활용해서 더 유용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네요. 

이어 개신교의 김진 목사가 급여체계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개신교는 사실상 개인사업자'라며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실제로 교회는 각 교회 소속 교인들의 헌금으로 교회를 운영하는데요. 이 헌금에서 목사는 '사례비'라는 것을 받게 됩니다. 사례비는 교회의 교역자나 유급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듯으로 전하는 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대형 교회만 보고 목사의 경제력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많은 목사들은 최저 임금 수준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목사들 마다 편차가 매우 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신교가 개인사업자라면 천주교는 직영점에 가깝습니다. 신부님들은 교구에서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죠. 신부님들의 처음 서품 받았을 때 100만 원의 월급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1년에 3만 원씩 인상됩니다. 또한 30년이 되면 더 이상 월급이 인상되지 않고 동결됩니다.

생활비 개념의 또 다른 급여도 있습니다. 이 급여는 연차별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연차가 적든 많든 같은 금액을 지급받는데요. 이 급여는 60만 원입니다. 즉 160만 원에서 1년에 3만 원씩 인상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천주교 성직자들에게는 특별한 복지가 있습니다. 바로 천주교 재단의 성모병원에 가면 병원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불교의 급여 체계는 천주교와 비슷합니다. 스님의 월급은 '보시금'이라고 하는데요. 스님들은 이 보시금을 본사에서 받게 됩니다. 사실 스님들 또한 의식주가 해결되어 있으며 수행을 하는데 필요한 물품은 사찰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스님들이 출타나 만행을 할 때 일정 정도의 경비를 지원해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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