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4월 발표한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반려동물 가구는 총 638만 가구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27.7%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뜻이겠죠.
1. 무려 1조 원 시장 활짝 열려있어
반려 가구의 구성원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히 '강아지' 혹은 '고양이' 그 이상인데요. 이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반려동물의 미용, 건강, 의료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료, 의료, 미용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2017년 2조 3,000억 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3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이중 의료분야만 전체 시장의 28%인 6,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3년 후 반려동물 의료시장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2. 동물 병원 간호사 자격증 시험 생긴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의료시장. 그리고 이 시장을 등에 업고 새롭게 생긴 자격증 시험이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동물 보건사입니다. 동물 보건사는 쉽게 말해 동물 병원의 간호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자격증 없이 '수의 테크니션'이라는 사람들이 동물 병원에서 수의사의 교육을 받고 동물 병원에서 일을 했다면, 앞으로는 동물 병원에 자격증을 가진 동물 보건사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내년 2월 '첫' 시험 실시
그렇다면 자격시험은 언제 실시될까요? 바로 내년 2월 27일입니다. 이날 '제1회 동물 보건사 자격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죠. 응시 원서 접수는 2022년 1월 17일 월요일 10시에서 1월 21일 금요일 24시까지 받습니다. 시험 장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하고 있는 킨텍스이며, 시험 방법은 객관식 5지 선다형이라고 하네요. 지금으로부터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1회 시험이기에 과연 어떤 문제가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많은 수험생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4. 아무나 응시할 수 있는 건 아냐
누구나 이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문대학 이상 동물 간호 관련학과 졸업자, 평생교육기관 동물 간호 교육과정 이수 후 동물 간호 관련 업무 1년 이상 종사자, 외국의 동물 간호 관련 면허나 자격 소지자만 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특례 대상자도 있습니다. 전문대학 이상 학교에서 동물관호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자, 전문대학 이상 학교 졸업 후 동물병원에서 1년 이상 종사자, 동학교 졸업학력 인정자 중 동물병원에서 3년 이상 종사자는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단 특례 대상자는 교육에 참가해야 하는데요. 온라인 강의 96시간, 현장교육 24시간, 총 120시간의 실습교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5. 시험 준비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총 네 과목을 공부해야 합니다. 기초 동물보건학, 예방 동물 보건학, 임상 동물 보건학, 동물 보건 윤리 및 복지 관련 법규입니다. 현재 자격증 시험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는 많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예상 문제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 예상 문제가 맞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6. 동물 보건사, 취업은 잘 될까?

물론 동물 보건사 자격증이 없어도 동물 병원에 취업할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수의 테크니션 구인 공고를 보면 동물 관련학과 졸업자를 우대하긴 하지만 초보자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의 테크니션은 현재 초보자 기준 세전 2400만 원 상당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요. 동물보건사 자격증이 생기면 이들의 연봉은 소폭 상향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