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 골프 연봉은 실력보다 '이것'으로 결정됩니다

40대와 50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골프 산업이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20대와 30대 세대를 주축으로 골프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2019년 65만 명에 그쳤던 2030 골프 인구는 2020년 94만 명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115만 명이 되었는데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가자 많은 골퍼들이 골프장으로 향했고, 골퍼들은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 골프 선수는 어떻게 돈 벌까?

이에 골프 시장이 커지며 프로 골프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자연스레 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자 프로 골프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이들의 몸 값 또한 자연스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죠. 이들의 수입 구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성적에 따른 상금 수입과 그에 따른 인센티브, 그리고 기업과 후원 계약(스폰서십)으로 받는 계약금입니다. 

 

2. 스폰서 계약금 책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상금과 인센티브는 대회의 성적에 따라 정해지는데요. 그렇다면 스폰서 계약금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또한 선수의 성적으로 정해진다고 알고 있는데요. 사실 스폰서 계약금을 정하는 것은 성적보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는 업계 관계자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여자 프로 골퍼들의 후원 계약금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계약금을 정할 때 선수들은 다면적으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단순히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많은 계약금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잘 보여주는 '계약금 책정 기준'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들의 계약금은 총 외모, 기록, 능력, 성격, 기타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3. 프로 골퍼에게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외모'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외모입니다. 100점 만점에 35점을 차지한고 하네요. 먼저 기업에서는 선수가 기업의 이미지와 잘 매치가 되는지를 보는데요 이 항목이 13점을 차지합니다. 이어 예쁘고 매력적인 얼굴을 가졌는지가 6점, 운동선수로서 매력적이고 탄력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는지가 5점, 자신만의 세련된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3점,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가 3점, 키가 큰지가 3점, 여성스러운 느낌이 있는지가 2점, 하체가 튼튼한지가 1점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4. 상금 순위 47위지만 'A급' 대우받는다

실제로 올해 상금 순위 47위인 김재희는 2020년 드림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올해 데뷔했는데요. 정규투어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재희와 후원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3억 원 이상을 베팅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3억 원은 'A급 선수'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금액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30위권 밖 선수들의 평균 계약금은 대부분 1~2억 원 선이었습니다.

김재희 선수의 몸값이 뛴 것은 아마 외모가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170cm의 큰 키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 그리고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모습 또한 플러스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5. 2부 투어로 내려가도 후원 계약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현주 선수 또한 뛰어난 외모와 몸매로 인해 실력 이상으로 유명해지며 몸값도 높아졌습니다. 이에 각종 골프 광고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부 투어에서 뛰다 2부 투어로 내려간 2018년 가장 힘든 시기에 마스터 바니 에디션과 후원 계약을 맺으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마케팅 관계자는 '유현주 선수가 1부 투어 시드를 잃은 상황이어서 투어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유현주 선수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마스터바니에디션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 광고 모델로 발탁, 후원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6. 외모에 이어 중요한 것은 '기록'

100점 만점에 35점을 차지하는 외모를 이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선수의 기록입니다. 100점 만점에 30점을 차지하고 있네요.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 시점에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 항목이 10점을 차지합니다. 이어 전년도 상금 랭킹이 8점, 전년도 톱 10 혹은 톱 5에 들었는지가 5점, 전년도 평균 타수가 3점, 전년도 미스 컷 여부가 2점, 각종 타이틀에 대한 수상이 1점에 해당됩니다.

이어 기록으로 보이지 않는 능력 또한 중요한 기준입니다. 이는 20점을 차지하고 있네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나 상비군 출신이냐는 것인데요. 이 항목이 5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대회의 성적이 3점, 언론에 잘 노출되는지가 3점, 롱 게임 능력이 2점, 아마추어 성적이 2점, 2부 투어, 3부 투어 성적이 2점, 해외 프로 투어 경험이 1점, 숏게임 능력이 1점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김재희 선수의 경우 국가대표 출신이며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며 누적 상금 1억 원을 돌파했는데요. 이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어 성격, 기타 등으로 평가를 하게 되는데요. 실력과 능력, 그리고 인성까지 겸비하는 경우 선수의 몸값은 엄청나게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2021년 KLPGA 투어는 막을 내렸고, 2022년 4월 다시 KLPGA 투어가 시작되는데요. 현재 골프 선수와 기업 간의 활발한 스폰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선수가 어떤 광고를 달고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