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출근을 하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했고, 평소 외출을 즐기던 사람들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집에 머물렀죠. 외식보다는 배달 음식이 대세가 되었고, 상점에 직접 가기보다는 온라인 쇼핑으로 많은 것들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운데 수혜를 받은 업계가 있는데요. 바로 홈 인테리어 시장입니다.
2016년에는 28조에 불과한 인테리어 시장은 2020년 41조 5,000억이 되었고, 2021년에는 60조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일상은?
이런 가운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유망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고객들과의 미팅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디자인 설계까지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얼마 전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진짜 직장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그가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 인테리어 전문 회사인 아파트멘터리에서 일하고 있는 6년 차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형우씨입니다.
남형우씨는 기본적인 고객 미팅 및 디자인 설계뿐만이 아니라 실측, 자재발주, 공정표 작성, 현장 관리감독까지 맡고 있는데요. 이에 기본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역할에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2. 새 집인데 다 뜯어서 인테리어 한다고?
형우씨가 보여준 프로젝트 현장은 강남 개포에 있는 신축 아파트인 디에이치자이였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깔끔한 신축 아파트에 인테리어를 새로 할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곤 하는데요. 요즘에는 정형화된 아파트 대신 거주자의 취향이나 니즈를 반영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있기에 입주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많이 하는 추세라고 하네요.
3. 42억 아파트의 인테리어 시공.. '한 치의 오차' 없어야 해
특히 개포 디에이치자이는 32평을 기준으로 30억, 45평을 기준으로 42억에 달하는 시세를 보여주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집값을 보여주고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할 경제적인 여유도 충분할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상에 등장한 한 고객은 처음에 '새집인데 뭘 다 뜯어고치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인테리어 후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형우씨의 첫 번째 작업은 45평형 아파트의 조명 전기선의 작업을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인테리어 철학 중 하나는 '칼 각'이라고 하는데요. 레이저 레벨기로 1mm의 오차도 없이 조명 라인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전기 기사들에게 반복해서 '라인 정확히 맞춰주셔야 해요' '이것도 사이즈 맞춰야 해요'라며 꼼꼼한 작업을 부탁하기도 했는데요. 시공 기사들은 '자기가 여기 집주인인가?'라는 생각까지 했다며 그의 열정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습니다.
4. 마감 체크도 꼼꼼하게

두 번째 작업은 시공이 다 된 집의 마감을 체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도배지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도배지가 아주 작게 찍힌 것까지 다 잡아냈습니다. 또한 타일 줄눈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콘센트 커버, 수납장 등을 확인했는데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고객과 함께 시공이 끝난 집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형우씨의 업무는 이어졌는데요. 정리되지 않은 선, 중문 안쪽 오염 등 고객이 지적한 것을 꼼꼼하게 메모하고 이에 대한 수정을 약속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5. '얼굴만 보면 안다!' 인테리어 관상가??

다음 일정은 고객 미팅이었습니다. 영상 속에 소개된 고객은 인테리어 2회차라고 하는데요. 원래는 깔끔한 화이트톤을 선호했지만 화이트토네 질려 우드톤으로 다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형우씨는 우스갯소리로 자신이 '인테리어 관상가'가 된 것 같다고 하는데요. 고객들을 딱 보면 어떤 느낌을 좋아하시겠구나 라는 것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그는 주방 상판을 고객들에게 추천해주고,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두 시간이 넘는 회의에도 지친 기색이 없이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 노력만큼 빛을 발하는 '디자인'

해는 졌지만 그의 업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안 수정 작업을 했는데요. 평소에도 야근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디자인이라는 작업에 대해 '투자한 시간만큼 더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있으며, 공들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야근을 하고, 쪽잠을 자고 출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결과물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7.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연봉은?

그렇다면 그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요? 크레딧잡에서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아파트멘터리의 연봉을 살펴보면 경력자를 포함한 올해 입사자의 평균 연봉은 3,068만 원이며, 평균 연봉은 4,247만 원입니다. 4,247만 원의 연봉을 월 실수령액으로 따져보면 약 310만 원 정도의 월급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