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순간 후회한다' 입주민들도 최악이라는 타운하우스, 그 이유는?

성냥갑 같은 도심의 아파트를 떠나 공기 좋은 교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아이가 있거나, 반려견이 있거나,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면 더욱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 같은데요.

 

1. 힐링 라이프의 로망, 타운하우스에서?

마당에서 반려견과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고, 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새까만 먼지가 앉지 않는 곳에서 그야말로 '힐링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힐링 라이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주거 형태를 알아보곤 하는데요. '타운하우스'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타운하우스란 단독주택을 두 채 이상 붙여 나란히 지은 집으로 벽을 공유하는 주택 형식인데요. 대개 2~3층 주택 10~50가구를 연접해 건설하고 정원과 담 등은 공유하고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는 전원주택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 방법, 방재 등의 관리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헬스장, 테니스장 등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고, 무엇보다 아파트 층간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주거형태이죠.

 

2. 드라마 속 부자들이 사는 곳

타운하우스는 '고급 주택'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등에 나오는 부자 주인공들은 타운하우스에 거주하고, 얼마 전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남자 연예인들이 타운하우스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죠. 그러나 사실 타운하우스에 실제로 살아본 사람들은 타운하우스의 이런 이미지가 '환상'에 가깝다고 합니다. 타운하우스는 절대 '아파트에서 못해본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는 곳' '힐링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죠. 과연 타운하우스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이웃의 오지랖, 감당할 자신 있으신가요?

먼저 타운하우스는 독립된 공간이기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보다 프라이버시 보장에 취약한 경우가 있죠. 사실 많은 타운하우스의 마당은 울타리 경계 하나로 분리되어 있기에 옆집의 집안이 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많은 세대가 살지 않기에 이웃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는데요. 이에 개인주의가 익숙한 도시인들은 이웃들과의 친분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친분이 심해지면 일명 '오지랖'이 생기고, 이런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죠.

 

4. 층간 소음 피해 이사 갔더니 측간 소음이..

아파트의 층간소음을 피해 타운하우스로 가고 싶나요? 타운하우스에는 측간 소음이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는 집이 옆으로 따닥따닥 붙어있기에 옆집에서 계단 오르내리는 소리, 개 짖는 소리가 다 들리는 것이죠. 이에 타운하우스는 아파트만큼이나 이웃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데요. 만약 옆집에 사는 사람이 사교성이 너무 좋아 매일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다면 층간소음은 저리 가라 할 측간 소음으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타운하우스에는 유독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한 집에서 강아지가 짖으면 온 동네 강아지들이 함께 짖어 말 그대로 '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5. 파리, 모기는 기본, 송충이, 지네까지 나오는 타운하우스

벌레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마당이 있고, 풀이 있으면 벌레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이로 인한 문제를 생각지도 못했다가 막상 벌레 문제를 맞닥뜨리면 도시에만 살았던 사람들은 매우 당황하는 것이죠. 이들은 아파트에서만 봤던 파리나 모기뿐만이 아니라 귀뚜라미, 날벌레, 송충이, 심지어는 지네까지 목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방역 업체에서 관리해주지 않는 곳도 있기에 문제가 되고 있죠.

 

6. 환금성 떨어지고, 전세 놓기도 쉽지 않아

마지막으로 타운하우스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내가 팔고 싶을 때 안 팔리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죠.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주택은 아닙니다. 이에 수요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죠. 대출이 쉽지 않다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타운하우스는 대출 시 감정가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감정가 산정이 보수적이기에 보통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되고, 감정가의 50% 이하로 대출이 되죠. 전세를 놓을 때도 전세 대출이 안되고 전세보증보험 가입도 안 될 수 있기에 이 마저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에 타운하우스를 매매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모아 만든 타운하우스. 반대로 생각하면 아파트의 단점과 단독주택의 단점을 모은 주거 형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타운하우스를 생각하고 있다면 매매하기 전 전세나 월세의 형태로 체험해보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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