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거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자신의 소득과 자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입니다.
요즘 부동산의 폭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 벼락거지가 되었다고 느끼곤 하는데요. 이러 고민을 가진 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 대기업 20년 다녔지만 현실은
40대 남성 사연자 A씨는 대기업에 20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알만한 기업에서 20년 동안 일한 A씨가 남부럽지 않은 부를 이뤘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A씨가 처한 현실은 암담했습니다. A씨는 현재 임원이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야 하지만 임원의 자리는 너무 한정적이고, 결국 부장의 자리에서 몇 년을 버티다 보면 결국 명퇴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이런 현실도 힘들지만 더욱 힘든 것은 자신이 자산 형성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2. 첫 번째 고비..하우스푸어
A씨는 회사 생활 3년 차에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양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A씨 부부의 시작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맞벌이를 하면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죠. A씨 부부는 2003년 2천만 원의 마이너스 대출을 내 5천만 원짜리 다가구 주택을 매입했지만 1년 반 만에 대출금 1억 원으로 1억 6천만 원짜리 24평 아파트를 취득했습니다. 대출은 있었지만 맞벌이를 하면 충분히 갚을 수 있었고, 내 집 장만이라는 목표를 빠른 시기에 달성했기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A씨는 이 아파트에서 첫째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후 A씨 부부는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요? 추가로 3억 7천만 원짜리 미분양 아파트를 덜컥 사버렸습니다. 그러면서 A씨 부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분양받은 아파트로 가기 직전 둘째 아들을 낳았지만 월급만으로 집값을 감당하지 못했고, 씀씀이는 커진 상황에서 마이너스 대출을 쓰기 시작한 것이었죠. 이후 성과급으로 마이너스 대출을 갚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었습니다. A씨는 자신이 '하우스푸어'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4년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3. 내가 판 아파트는 3배 상승, 내가 산 아파트는 2천만 원 상승
A씨 부부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세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니 약간 숨통이 트였지만 그렇다고 저축 등의 자산이 늘어나지는 않았죠. 정권이 바뀌고 집값이 조금씩 오르면서 A씨가 가지고 있던 아파트도 취득가 대비 1억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를 2017년 매도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몰세권'이라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고 경기도 남부권 쇼핑몰 신축 인근에 10년 넘은 아파트를 취득했습니다.
과연 A씨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A씨가 매각한 아파트는 세 배 정도 가격이 인상되었고, 취득한 아파트는 오히려 하락했다 최근 매입가 대비 2천만 원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A씨는 벼락거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A씨 가족은 이제 서울 외곽에 있는 아파트 전세도 들어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요즘 아내도 조금씩 알을 하기는 하지만 큰 돈벌이는 안되다 보니 서울에서 내 집 장만을 한다는 것은 이제 꿈을 꿀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퇴직금은 고작 2억 정도인데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고, 아들 둘 결혼까지 생각하면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었죠. 물론 주식으로 좋은 성과도 나긴 했지만 가용금액이 크지 않아 부의 증식 수단으로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4. A씨는 이대로 주저앉아야 할까?
A씨의 고민에 소중한 조언을 건넨 사람은 바로 체슬리 투자자문의 박세익 전무입니다. 박 전무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역사적으로 항상 좋은 장도, 항상 나쁜 장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즉 주식, 부동산 시장은 평생 반복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1999년~2000년에는 '양도세 면제'를 조건으로 사람들을 부동산 시장에 끌어들일 만큼 부동산 시장은 좋지 않았으며, 2012년에도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자산 시장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A씨처럼 '지금 돈을 못 벌었으니 나는 평생 거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어떻게 이 자산 시장을 따라잡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A씨의 상황에 공감할 것 같습니다. 내가 판 아파트는 3배 상승, 내가 산 아파트는 2,000만 원 상승해 이제는 '인서울'은 꿈도 못 꾼다는 40대 대기업 직장인 A씨. 과연 A씨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