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 모드 주린이 vs. 경험의 베테랑 투자자, 과연 승자는 누구?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에서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일명 '주린이'라고 불리는 주식 투자 초보자들도 많이 늘어났죠. 한국예탁결제원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개인 주식 투자자의 수는 914만 명이라고 하는데요. 이 중 지난해 새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개인은 약 30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투자자의 32.8%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주식 투자가 미숙하고 금융 지식이 없을 것 같은 초보 주식 투자자들. 그러나 실상은 우리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이들이 오래 투자를 해온 베테랑 투자자들보다 더 투자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설문조사는 삼성증권에서 발표한 것인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린이 vs. 베테랑 투자자, 승자는 과연 누구?

해당 설문조사는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728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728명의 응답자 중 투자 기간이 1년 이하인 주린이는 500명, 투자 기간이 1~3년인 중급 투자자는 194명, 3년 이상인 베테랑 투자자는 34명이었습니다. 삼성증권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경제, 주식, 펀드, 채권, 연금 등 다섯 문항에 대해 투자 지식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과연 이들은 이 테스트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조사 결과 투자 기간이 1년 이하인 주린이의 80%가 다섯 문제를 모두 맞혔습니다. 반면 투자 기간 3년 이상인 베테랑 투자자들은 56%(19명)만이 다섯 문제의 정답을 맞혀 정답자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2. 절세와 노후준비에 약한 베테랑 투자자

문항별 정답률을 살펴보면 주식 부문에 있어서는 베테랑 투자자의 정답률이 높았습니다. 베테랑 투자자들은 97%의 정답률을, 주린이들은 95%의 정답률을 보인 것이죠. 그러나 ISA, IRP 등의 절세상품에 대해서는 주린이들의 지식이 훨씬 높았는데요. 주린이들이 85%의 정답률을 보인 것과는 달리 베테랑 투자자들은 59%의 정답률을 보여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베테랑 투자자들은 'ISA와 IRP 특징 중 맞지 않는 것'을 고르는 질문에서 오답률이 41%에 달했는데요. 절세와 노후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이외로 관련 지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퇴직연금 또한 주린이 90%, 베테랑 투자자 88%의 정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열공모드가 '경험'보다 낫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주린이들은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다양한 투자 정보를 공부하는 반면 기존 투자자들은 자신의 경험에 의존해 투자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고 투자와 관련된 세제 혜택 등이 자주 변하고 있기에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공부에 적극적인 주린이들이 더욱 투자 지식이 높은 것입니다. 

 

 

4. 유튜브 적극 활용하는 주린이

한편 주린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주식 공부를 주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유튜브 주식 채널도 동반 성장했죠.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년 2020년)에 개설된 유튜브 주식 채널 중 구독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곳은 올해 1월 기준 총 18곳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증권사에서도 유튜브를 개설해 구독자를 모으고 있는데요. 키움 증권의 경우 120만 명 이상,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각각 109만 명, 10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증권사에서는 상품 소개, 브랜드 이미지 알리기에 집중했지만 요즘은 철저히 구독자 중심의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죠.

물론 투자의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경험만 믿고 투자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정작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실력을 믿고 감에 의존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자신의 경험에 학습을 더해 투자를 한다면 더욱 좋은 승률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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