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주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동학개미, 미국에는 로빈후드, 중국에는 청년부추가 그 주인공들이죠. 새로이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은 알고 싶은 것도, 질문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주린이들을 위해 많은 투자 꿀팁을 풀어낸 유튜버가 있는데요. 바로 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전인구 경제연구소>의 운영자 전인구입니다.
그는 15년째 주식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주식 투자 관련 저서를 내놓았는데요. 주식 투자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으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주, 가치주, 그리고 우량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1. 성장주 vs. 가치주,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지난해부터 성장주에 투자해야 하는지, 아니면 가치주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언택트주를 필두로 하는 성장주의 상승률이 어마어마했는데요. 이에 많은 가치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고, 성장주 전성시대가 온 것을 보여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성장주의 상승이 이어지며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성장주 전성시대가 온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에는 저성장 시대에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았습니다. 즉 성장주라 불리는 언택트 기업이 많지 않았기에 희소성을 가지게 된 것이죠. 그리고 저금리, 유동성으로 시중에 풀린 돈들이 이 기업들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시기에 성장주가 호황을 이룬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가고 기업의 실적이 올라가며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가치주들도 성장을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가치주의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즉, 언제 금리가 오르는지, 언제 경제가 다시 반등하는지를 예의 주시해야 하며 이때 가치주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2. 차트를 보거나 기술적인 분석은 가치 투자에 도움이 안 된다?
많은 가치 투자자들은 차트를 보거나 기술적인 분석은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말은 맞는 말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가치 투자를 한다고 해도 차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차트상으로 급락할 수 있는 자리에 굳이 매수를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물대 차트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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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량주를 찾을 때 오히려 차트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요. 이동평균선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월봉 차트를 보고 꾸준히 우상향 하는 우량한 기업일수록 5일선이 60일 선을 거의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는 이 기업이 큰 위기 없이 꾸준히 우상향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엘지생활건강, 구글 등의 기업은 실제로 5일선이 60일선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주식은 초보자들이 투자하기에도 좋은 주식일 수 있습니다.
3. 우량주란 무엇인가?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우량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자주 듣곤 하는데요. 과연 우량주란 어떤 주식이며 이 범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우량주란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을 뜻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고, 미래에도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실적만 늘어난다면 중소기업도 우량주로 보아도 되는 걸까요? 만약 매출이 성장하는데 걸림돌만 없다면 기업의 규모에 상관없이 우량주로 보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안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큰 기업이지만 해외로 수출을 할 수 없는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있는 기업인 것이죠. 그러나 오리온과 같이 초코파이를 해외에 진출시킨 기업들은 앞으로도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런 기업은 우량주로 보아도 됩니다.
4. 우량주는 재미없는 주식이다?

주식 자체는 ‘위험 자산’입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를 하며 위험성도 크지만 수익률도 큰 투자를 하고 싶어 하죠. 그리고 이런 투자자들에게 우량주는 재미없는 주식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큰 수익률을 맛본 사람들은 이것에 중독되게 되고 이후 기업의 실적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당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투자는 위험을 동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이런 방식의 투자는 ‘주식 투자’라기 보다는 ‘도박’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투자가 처음에는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세 상승장에서는 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세 상승장은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않는데요. 대세 하락장이 온다면 잃을 확률이 매우 커지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5. 대세 하락장이 와도 상승할 수 있는 주식은?

대한민국 코스피에 편입된 종목 중의 대다수는 경기민감주입니다. 경기 민감주는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종목이죠. 그리고 세계 경기가 좋지 않고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갈 때 코스피가 빠지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수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의 주가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종목들은 코스피 전체에서도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데요. 이에 희소성이 생기고, 기관과 외국인들이 이런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며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부합하는 종목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배당주입니다.
6. 가장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주, 안 올라도 너무 안 오르는데...

배당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융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금융주는 배당을 잘 주지만 주가가 너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금융주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금융주에 접근할 때는 거시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금리가 낮을 때 금융주가 오르기는 쉽지 않은데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금융주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려면 경제가 회복되어야 하기에 경제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는 안목 아래에서 금융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7. 낮은 PBR = 가치주 ??

만약 회사가 부도가 난다면 회사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우선 변제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남는 것이 순자산인데요. PBR은 주당순자산배율로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한 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즉 PBR은 낮으면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자산 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PBR이 낮은 기업을 가치주로 보고 투자해도 좋은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PBR이 낮은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그만큼 성장성이 없거나 미래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에 이렇게나 낮은 PBR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PBR이 낮은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PER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인데요. 여기서 주당순이익은 과거의 지표이고, 주가는 미래를 반영한 숫자이죠. 즉 미래의 가치로 과거의 이익을 나눈 것이기에 시점이 맞지 않아 PER가 높은 기업, PER가 낮은 기업이 발생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금융주는 미래의 전망은 어두운데 과거의 이익은 좋았기에 낮은 PER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즉 PER을 볼 때는 시점을 맞춰서 봐야 합니다. 즉 미래의 순이익을 미래의 시가총액을 나눠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워렌 버핏 또한 씨즈 캔디를 매입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너무 PER가 높은 것이 아니냐는 항의를 받았는데요. 시간이 지나자 씨즈 캔디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했고 PER는 점점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