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삶을 바꿀 혁신.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마 많은 사람들은 ‘전기차, 자율주행’이라는 답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도 전기차는 ‘제2의 스마트폰’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혁신이라는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시장 자체 또한 매우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때 테슬라에서는 2030년에 1년에 2천만 대의 전기차를 팔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업들도 천만 대 정도를 팔고 있기에 이 수치는 다소 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에서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수요까지 예측해 이 판매 대수를 정한 것이었죠. 테슬라에서 주장하는 로보택시의 가격은 마일당 0.28달러라고 하는데요. 택시 요금과 비교하면 10분의 1, 지하철, 버스 요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만약 로보택시가 가능해진다면 대중교통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은 로봇이나 도심 항공에 그대로 적용되기에 이를 통틀어 생각해본다면 시장의 규모가 3~4배 커질 수 있습니다.
‘전기대중차’가 되려면 어떤 요인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먼저 가격입니다. 현재 1위 기업인 테슬라보다 가격이 낮아야겠죠. 주행 가능 거리 또한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인 450km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전기차의 최종목표는 자율주행이기에 이 시스템도 중요하겠죠. 현재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3인방 샤오펑, 리오토, 니오는 테슬라보다 자율주행 시스템에서는 뒤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통합OS, 펌웨어OTA 등에서는 GM이나 폭스바겐보다는 2년 앞서 시스템을 도입했기에 무시할 수 없죠. 현재 중국 전기차 3인방 중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뛰어난 곳은 샤오펑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각각의 기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샤오펑입니다. 샤오펑은 중국 전기 대중차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회사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샤오펑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샤오펑의 대표 모델은 P7인데요. P7은 BYD의 ‘한’ 모델과 가격이 비슷하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좋고, 매년 1~2개의 신차를 선보이는 것도 장점이죠. 샤오펑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뛰어난 이유는 바로 창립자에게 있는데요. 샤오펑의 창립자 허샤오펑은 원래 스마트폰 UX 엔지니어 출신이며, 창립 전 알리바바 모바일 사업부와 게임 사업을 총괄한 적이 있었죠. 이에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상황입니다.
다음은 리오토입니다. 리오토는 EREV(Extended Range EV)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EREV 방식은 전기차 설계방식에 엔진을 더한 것으로, 엔진은 구동이 아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리오토에서 EREV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바로 중국의 2~3선 도시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인데요. 이에 EREV를 먼저 도입하고, 향후 배터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엔진을 없앨 계획이라고 합니다. 리오토의 장점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중국 내 산아제한이 없어지며 우리나라의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SUV가 주목받는다는 사실인데요. 사실 EREV 방식의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라 원가 절감이 매우 크다고 하는데요. 이에 벤처 3인방 중 가장 먼저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니오입니다. 니오는 사실 ‘대중차’를 타겟으로 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럭셔리 세그먼트를 타겟으로 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가 출시되면 니오의 주력 모델인 EC6은 모델Y보다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이에 니오는 중국 내뿐만이 아니라 2021년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니오는 현재 자율주행 칩 생산을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목표가 있어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다는 점도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투자의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분을 잘 보아야 합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보다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테슬라의 경우 상장 초기 향후 12개월 예상매출액기준 PSR이 18배까지 치솟았다가 급등락 시기를 거쳤습니다. 현재 PSR은 13배에서 14배를 기록 중이죠. 현재 중국 전기차 3인방 중 샤오펑은 16배, 니오 13배, 리오토 10배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기업의 주가와 전망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변화하는 만큼 저마다의 기준을 정해 투자 종목을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출처 : 유튜브 Samsung POP <전기차 변곡점 무엇을 살 것인가?>